기억장애(記憶障礙)
일반적으로 기억력 감퇴(記憶力減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억장애란 어떤 새로운 사건을 알게 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거나, 과거의 경험을 생각해내는 일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는 증상을 말한다.
우선 인간의 기억 체계는 단기 기억, 장기 기억, 감각 기억 3가지로 구분된다.
단기 기억(短期 記憶)은 경험한 것을 수초 동안 의식 속에 유지하는 기억이다. 단기 기억은 인간의 통제 체제에 의하여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감각 기억 장치에 등록된 정보가 모두 단기 기억으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단기 기억은 외부로부터 정보 자극을 적절하게 통제함으로써 기억 과정에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유입되어 야기되는 혼란을 사전에 막아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우리 마음에 어떤 용어가 떠올랐다면, 이것은 단기 기억 과정에 있는 정보를 의미한다. 즉, 우리가 의식하는 정보나 사고는 모두 단기 기억의 정보이다.
일반적으로 단기 기억은 조직화(organization)와 부호화(coding)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조직화란 제시된 기억 자료를 그것이 가지고 있는 속성에 따라 의미 있는 단위로 묶는 것을 말한다. 부호화란 정보를 한 가지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환하는 것을 말한다. 단기 기억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②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많은 정보들을 조합하여 통합한다.
③ 순간적인 메모지의 역할을 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문제를 풀고 있는 중에 정보를 계속 가지고 있도록 해 준다.
④ 계획이나 현재의 의도를 계속 유지하게 해 줌으로써 어떤 방향으로 향하는 복잡한 일련의 연속적 행동을 가능하게 해 준다.
단기 기억이 낮은 사람은 이러한 중요한 기능이 낮기 때문에 학습 능력에 심각한 결함을 갖게 된다.
장기 기억(長期 記憶)은 단기 기억을 통한 많은 양의 정보가 아주 오랫동안 저장된 형태의 기억을 말하며, 대부분 우리가 일상적으로 ‘기억한다’ 또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은 장기 기억에 들어있는 내용이 서술 기억(의미 기억, 일화 기억)과 비 서술 기억(절차기억, 내재 기억)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기 기억은 곧 우리의 삶에서 얻어진 앎의 내용들이며, 이 앎은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정보처리 수준 모형에서는 장기 기억에 해당하는 기억을 이차적 기억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장기 기억은 부호화, 지식의 표상, 일화 기억 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장기 기억에서의 부호화는 대부분 심상 부호와 의미 부호로 저장되고, 일화적 기억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일화적 기억이란 개인적으로 겪는 사건들에 대한 기억으로서 자서전적인 기억을 말한다.
감각 기억(感覺 記憶)은 물리적인 자극의 감각적 특징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저장되는 기억을 말한다.
감각기억에 저장된 정보들은 곧 사라지거나 또는 그 정보의 의미가 해석되는 형태 재인의 단계를 거쳐 단기 기억으로 들어가게 된다. 대체로 감각기억에 정보가 머무르는 시간은 매우 짧아서 시각적 감각기억은 1초 이내, 청각적 감각기억은 그보다 약간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지속 시간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감각 기억은 영상 기억(iconic memory)과 잔향 기억(echoic memory)으로 구분된다. 영상 기억은 시각적 자극을 순간적으로 기억하는 과정을, 잔향 기억은 청각적 자극을 순간적으로 기억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렇게 중요한 기억 체계가 한 사람 삶에 질을 좌우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가족과 친척, 친구 등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간질, 머리 외상, 노쇠 등 다양한 질환으로부터 기억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자료 출처: 특수교육학 용어사전, 2009, 국립특수교육원
댓글 없음:
댓글 쓰기